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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미얀마 군부 쿠데타 "1년간 비상사태"…아웅산 수치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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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오늘(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 동안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53년간의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아웅산 수치 여사도 감금됐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의회가 개회하는 날 새벽 미얀마의 방송과 통신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 등의 정부 청사와 주요 시설에는 군이 배치됐습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군 TV 앵커 : 선거인 명부를 조사하고 조치를 하기 위해 입법과 행정·사법권을 최고 사령관(민 아웅 흘라잉)에게 이양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은 지난 2015년 선거를 통해 53년간의 군부 지배를 끝낸 데 이어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압승했지만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90년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15년 동안 가택연금 생활을 하기도 했던 아웅산 수치 고문은 지난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엔과 미국, 호주 등 국제사회는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필 로버트슨/국제인권감시기구 부국장 : 미얀마 군부는 무조건 즉시 아웅산 수치 여사와 정부 고위 인사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쿠데타를 거부하고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는 양곤국제공항이 폐쇄되고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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