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쿠데타 韓기업 비상…포스코 가스전 차질 '촉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당 기업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수출입은행과 KOTRA 등에 따르면 2018~2020년 3년간 107개 한국 법인(지사 포함)이 현지에 설립됐다. 지난해 미얀마에 설립된 국내 법인은 12개로 2018년 54개, 2019년 41개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3년간 투자액은 2018년 2억1554만9000달러에서 2019년 2억7929만4000달러로 급증했고 지난해엔 코로나19로 1억7317만7000달러로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미얀마 진출은 1995년 대우전자가 현지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지으면서 늘기 시작했다. 효성은 1995년 미얀마에 진출해 철강·화학제품을 판매해 왔다. 포스코는 1997년 합작사를 세워 아연도금강판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3년과 2014년에 차례로 미얀마에 진출해 각각 지점과 판매·관리 담당 사무소를 설립했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현지 지사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며 주재원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 70여 명의 주재원이 체류 중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직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건설업체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수도 양곤에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GS건설은 현지 직원들의 외부 활동을 금지했다.

한국 외교부는 현지 교민들에게 비상사태 가능성을 알리고 안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한국 교민들은 4000명 안팎이다.

[서진우 기자 /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