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수지 구금 전 사전 메시지 공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선언…아웅산 수지 전격 구금
【하노이(베트남)=AP/뉴시스】2018년 9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에 대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2018.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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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전격 구금된 아웅산 수지 미얀마 최고지도자가 국민들에게 군부 쿠데타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AFP, AP 등에 따르면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수지 고문이 군부에 붙잡히기 전 이 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수지 고문은 사전 메시지에서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라"며 '군부 독재'로 다시 돌아가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NLD는 군부의 조치는 정당화할 수 없으며 헌법과 유권자들의 뜻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또 군부 쿠데타가 미얀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얀마군은 이날 앞서 수지 고문과 여당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이날 새로 선출된 미얀마 의회의 첫 회의를 앞두고 벌어졌다.
수지 고문의 NLD는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NLD는 작년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미얀마 군부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쿠데타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과 호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 인권단체들도 군부의 움직임을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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