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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셀트리온·에이치엘비가 한국판 게임스탑?…개미는 팔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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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4.51%, 에이치엘비 7.22% 급등 마감했지만

'치료제 호재'로 외국인·기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

뉴스1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게재된 게임스탑 관련 광고. (뉴욕포스트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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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판 게임스탑' 종목으로 분류된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가 1일 급등 마감했지만 개인투자자들, 이른바 동학개미들은 정작 이들 종목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우는 한국판 게임스탑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1월29일) 종가와 비교해 4만7000원(14.51%) 오른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3형제'로 묶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9.6%, 셀트리온제약이 7.03% 상승 마감했다. 또한 에이치엘비는 6500원(7.22%) 뛴 9만6500원으로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이 한국판 게임스탑의 대상으로 분류된 게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 증시에서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 '게임스탑 전투'가 벌어지자,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등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의 주주연대와 연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판 게임스탑 종목으로 분류된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올렸다. 셀트리온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04억원, 1166억원 순매수할 때 개인은 4374억원 순매도했다. 에이치엘비도 외국인이 5023억원, 기관이 47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44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 3형제의 상승은 셀트리온 치료제에 호재가 생겨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성분의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 등 다른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도 셀트리온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평균 3.51%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종목의 호재성 재료가 유입되며 급등하자 3%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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