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폐쇄로 인천~양곤 항공편 취소…외교부 "교민 안전 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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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 국경이 봉쇄됐다. 미얀마 영내 모든 공항이 폐쇄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경제인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1일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양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472편(HL8002)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에는 130여 명이 탑승 예정이었는데 공항 폐쇄로 귀국길이 막혔다. 대한항공은 월·수·금 주 3회 인천-양곤 노선을 정기 운항 중이다.
앞서 이날 오후 3시35분 인천에서 양곤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KE471편도 쿠데타 소식 이후 운항이 취소됐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화물만 싣고 갈 예정이어서 양곤행 취소에 따른 승객 불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이 억류된 미얀마는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얀마 내 모든 공항을 오는 5월31일까지 폐쇄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얀마 국내 상황에 따라 국경폐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비상사태에 따라 미얀마의 모든 국경이 봉쇄된 미얀마에서는 민주화 세력의 시위나 소요사태가 제기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지에 머무는 교민은 400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미얀마에 대형 가스전을 운영하는 등 경제교류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교부는 교민 안전과 귀국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수송 대책을 숙의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상징후가 감지돼 공관에서 교민단체 등과 접촉해 비상사태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약의 비상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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