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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軍출신 미얀마 부통령이 쿠데타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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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새벽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자를 즉각 풀어주고 민주주의 규범을 이행하라"고 정면 경고에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얀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새벽 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위원장 등 고위 인사들을 구금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국가 요인들을 구금한 상황에서 1년 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최고사령관이 모든 권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군부가 지지하는 장성 출신의 민 쉐 부통령이 이번 쿠데타로 새롭게 실권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치 국가고문과 NLD는 지난해 총선에서 군부 연계 정당 등을 물리치고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이에 군부의 지지를 받는 제1야당인 연방단결발전당(USDP)이 총선 유권자 명부와 실제 투표자 간 900만명에 육박하는 편차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또 최근에는 군부와 함께 쿠데타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UN과 현지 주요국 대사들로부터 자제를 호소하는 입장이 발표됐다.

그럼에도 군부는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총선 후 첫 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1일 새벽을 기해 요인 구금을 시작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상황이다.

수치 국가고문은 지난 2015년 총선 승리에도 외국인과 결혼한 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대통령에 오르지 못하고 국가고문으로 실질적 통치권 행사해왔다. 이런 가운데 군부 세력은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했음에도 군부 시절 제정된 헌법에 따라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3개 치안 부처 수장을 맡으며 권력을 유지해왔다.

[이재철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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