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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英 "홍콩인 5년간 100만명 영국 이주"…中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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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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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중국 국경절인 지난 10월 1일 코즈웨이베이에서 보행자를 검문하고 있다. /사진=[홍콩=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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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위한 특별비자 신청 접수를 31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비자발급 신청을 받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정부는 향후 5년간 약 32만명에서 100만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O여권은 영국 정부가 1997년 홍콩 반환 전에 태어난 홍콩인들에게 발급한 여권이다. 홍콩 인구 총 750만명 중 약 72%인 540만명이 갖고 있다.

그간 BNO 여권 소지자들이 영국 비자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 영국에 머무를 수 있었다. 일자리를 얻거나 거주할 수 있는 권리는 없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지난해 6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이민법을 마련했다. 새로운 조치로 BNO 여권 소지자들은 5년간 체류하고 취업도 할 수 있게 됐다. 5년 후엔 정착 지위(settled status)가 나오고 그로부터 12개월 후엔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다.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영국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과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민 확대 조치는 홍콩인들을 영국의 2등 시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영국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BNO 여권을 유효한 신분증으로 더이상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BBC는 "홍콩인들이 중국 본토에 입국할때는 BNO 여권이 아니라 홍콩 여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이같은 조치가 특별한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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