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박영선·나경원, 문재인·이명박·박원순 등 거쳐간 '대표 명당'에 자리잡아
오세훈, 변호사 사무실은 캠프로…안철수, 당대표 역할 위해 당사 근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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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정윤미 기자 = 굵직한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이른바 '터 좋은' 곳에 캠프를 차리기 위해 분주하다. 선거 캠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넓고 다양한 공간, 후보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지리 등 후보자들은 저마다의 기준으로 최적의 장소를 골라내 선거사무소를 차린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두루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건물에 자리잡은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신에게 익숙한 곳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공당 대표로서 당사와 가까운 곳을 최적의 장소로 낙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오른쪽)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정책엑스포 in 서울에 참석해 손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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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의원은 '문재인을 지킨다'를 모토로 내건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에 캠프를 차렸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여의도 대산빌딩 3·5·7층을 사용했는데 우 의원은 이 중 5층에 자리잡았다. 우 의원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을 지키고, 문 대통령을 지키고, 서울시민을 지키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우 의원 선거캠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작가였던 장철영 사진작가, 문 대통령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낸 김진석 사진작가 합류했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캠페인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를 만들었던 전인호 전 문재인 선대위 홍보본부 총괄팀장도 힘을 보탰다.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공보담당관 역시 문 대통령 대선 캠프 공보기획팀으로 일했던 서용주 보좌관이 맡았다. 그는 10년 이상 민주당에서 선거 공보를 담당해왔다.
박영선 전 장관의 선거캠프는 여야 굵직한 정치인들이 거쳐간 종로구 안국빌딩 3층에 자리잡았다. 서울의 중심인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시민들과 소통 면적을 늘리기 위함이라는 것이 박 전 장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안국빌딩은 여야 정치권에서 두루 꼽히는 '명당'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6년 서울시장 직무를 마치고 대통령선거 경선 준비를 위해 '안국포럼'을 차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모두 이 곳에 캠프를 차리기도 했다.
박 전 장관 역시 민주당 공보국 출신 인사를 캠프에 들였다. 허영일 공보팀장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이고 이두섭 공보부팀장은 2014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2017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 캠프를 두루 거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왼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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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여의도 산정빌딩에 자리잡았다. 여의도에서는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오세훈 전 시장은 서울 광진구에서 변호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으로 활동한 강철원 전 실장이 캠프를 총괄하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했던 이창근 전 부원장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오 전 시장과 서울시에서 함께했던 박찬구 전 서울시의원도 현장 업무를 돕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틀 전인 지난 29일 여의도 당사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유의미한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나오기까지 안 대표 나름의 선거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의도 당사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것은 안 대표가 예비후보임과 동시에 공당의 대표라는 점을 반영했다.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는 의지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책을, 이태규 사무총장은 전략·조직·홍보를 담당하고 최연숙 의원은 안 대표의 코로나19 의료진 현장 방문에 동행하는 등 국민의당 모든 의원이 안 대표의 선거 준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언론 대응 역시 국민의당 공보팀이 그대로 수행하며 최근 대변인 3명을 새로 선임해 팀을 보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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