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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판을 흔드는 유력 주자는 아니지만 그가 출마를 위해 비례대표직을 내놓을 경우 다음 어느 당이 비례대표 승계권을 가지게 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시대전환 공동대표였던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소수 정당 몫으로 비례순번 6번을 받았다. 그러나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합병됐고, 조 의원은 제명 절차를 거쳐 의원직을 가진 채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조 의원은 시대전환의 대표이자 유일한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이에 조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포기할 경우 시대전환이 물려받게 되는지, 아니면 민주당 다음 순번으로 이어지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조 의원의 사퇴를 가정할 때 다음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명부 순위에 따라 18번 이경수 후보자가 승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출마했었기 때문에 당을 흡수 합병한 민주당에 승계권이 있다는 것이다. 총선에서 비례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았던 민주당의 비례대표 승계 순번은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의 순번과 일치한다. 위성정당의 합당과 해산이라는 전례 없는 케이스에 선관위도 수차례 내부 검토를 거쳐 최근 이 같이 결론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 주변 원로들도 최근 잇따라 출마 권유를 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고 한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임기 1년의 시장인데 정치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초선이 의원직을 내려놓아도 되는지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선거를 통해서 에너지가 생기고 특정한 정책들을 현실화시키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정치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들 그리고 정치 원로들의 생각들을 귀를 열어놓고 듣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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