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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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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한심" 또 '부산 막말' 논란에 급사과…野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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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권혜민 기자,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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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9.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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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한심스럽다"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박 의원이 즉각 사과했지만 국민의힘은 "부산시민을 비하했다"며 맹폭에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29일 부산 연제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부산에 계신 많은 분들은 가정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고, 부산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이제는 부산을 발전시켜서 가족과 내 자식, 손자가 함께 일하는 도시로 부산을 만들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20여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어왔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는 도시가 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28년 동안 국민의힘이 부산의 모든 정권을 잡고 있었다"며 "3년 간 저희(민주당)가 가덕도 문제 뿐 아니라 월드엑스포, 북항 문제를 실천해낸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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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3명과 함께 29일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며 어묵을 구입하고 있다. 2021.01.29.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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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을 '경악할 막말', '부산시민 비하'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이런 민주당에 부산 시정을 다시는 맡겨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심한 부산 경제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실수이며 잘못"이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 없도록 자숙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찾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부산 비하 발언으로 야당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 전 대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심할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은 논평을 통해 "지역 비하"라며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고개숙인 박재호 "정제되지 못한 발언…진심 사죄"

부제 :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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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10월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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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29일 “보수 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분명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심한 부산 경제에 대한 걱정때문에 한 실수이며 잘못”이라며 “저의 발언으로 불편하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시 없도록 자숙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발언했다.



박재호 "부산시민 한심스럽다"…野 "경악할 막말"

부제 :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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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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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9일 부산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20여 년간 부산은 쇠락의 길을 걸었고 가면 갈수록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도시가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부산이 빨리 망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경악할 막말을 내뱉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부산시민들이 특정 언론만 많이 본다며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며 부산시민을 비하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위대한 도시 부산을 '초라한 도시'라 일컬으며 도리어 그들의 초라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배 대변인은 "이번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것으로, 267억원의 부산시민 혈세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산을 폄하하고 부산시민을 모욕했다. 반성의 기미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시장대행을 이어받은 변성완 권한대행은 민주당에 입당하며 부산시정을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체제까지 만들었다"며 "이런 민주당에 부산시정을 다시는 맡겨선 안 된다. 한 마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인식이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반성한다면 후보 공천을 포기하고 339만 부산시민에게 망언과 망동에 대해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부산에 계신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보셔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고 계시는지 한심스럽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역비하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는 보수언론을 통해 너무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씀과 함께 한심하다는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 분명 본심과 다른 잘못된 발언이다. 회생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심한 부산경제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실수이며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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