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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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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강남·강북이란 말 없애겠다”…오세훈 “경험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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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PT

경쟁적 부동산 정책 쏟아내


한겨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오세훈, 이종구, 오신환, 조은희, 이승현, 김선동, 김근식 후보.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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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남과 강북이라는 말을 없애겠다”(나경원 전 의원)

“경험은 빛바래지 않는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힘이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프리젠테이션’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예비 경선 과정에 돌입했다. ‘1차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7분동안 서울 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보수야권 단일화 ‘샅바싸움’ 대신,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의 경쟁력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네번째 순서로 단상에 나온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유능한 서울시장을 뽑는 것뿐 아니라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며 “20년간 (해온) 정치를 오롯이 쏟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서울은 코로나 위기, 부동산 위기로 힘들어하고 답답해한다. 나경원이 위기의 서울을 독한 의지로 해결하겠다”며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을 확 풀어야 한다. 부동산으로 인한 세금 고통을 확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재선 시장 경력을 강조하기 위해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경험은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영화 <인턴>의 대사를 읊었다. 이 자리에서 용산 개발 계획을 새롭게 발표하기도 했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핵심 기능을 유치하고, 이태원에 케이팝 전용 공연장을 세워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10년간 주택 120만호 공급안(이종구 전 의원), 용적률 인센티브제(오신환 전 의원), 청년주택 10만호(조은희 서초구청장), 65살 이상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면제(김선동 전 의원), 25개 구청 9개로 통합(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서울교대 부지에 청년 아파트 1만채 공급(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부동산 제안이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후보들은 청바지를 입고(김근식), 운동화를 신는 등(나경원) ‘일하는 시장’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패션에도 신경쓴 모습이었다. 오신환 전 의원은 발표 도중 관중석 쪽으로 야구공을 던지며 ‘반전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8명 중 최종 경선에 나갈 4명의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권자가 서울 유권자다. 우리 당 후보 8명 중 누가 최종 후보자로 나서든 이번 선거는 우리가 승리를 가져올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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