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 Shibor 發 위험회피 분위기 강화...환율도 들썩
국내 증시 외국인 이번주만 5조원 이상 순매도...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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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외환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에다 국내 증시에서 이번 주 대규모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도 외환시장을 출렁거리게 만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3.03%(92.84포인트) 하락한 2976.2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월요일 3200선 위로 오른 뒤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월6일(종가 2968.21)이후 처음으로 3000포인트 아래에서 마감됐다. 특히 어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진 가운데 한국 증시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은행간 금리(Shibor)가 치솟으면서 역시 위험회피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Shibor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가 눌린 바 있어 시장에선 2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15.2원이나 급등했고 이날은 하락 출발한 뒤 1110원대 중반 레벨에서 거래되다 장 후반 반등하면서 1118.8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동향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주 들어 화요일 이후 4일 연속으로 국내 증시를 순매도한 가운데 이 여파가 고스란히 외환시장에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을 매도한 뒤 본국으로 역송금하는 수요는 달러 매수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된다.
외국인들은 어제와 오늘 이틀간 국내 증시에서 3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 주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순매도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 지수도 그렇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수급상으로나 심리상으로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초 까지만 해도 달러나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적인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nalza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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