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격조사 전문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는 24만700원, 대형마트에서 살 때는 34만4000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해선 각각 16.4%(3만4000원)ㆍ18.0%(5만2720원) 늘어난 금액이다.
설물가비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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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출하량이 적었던 과일류와 견과류, 육ㆍ란류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사과(부사 3개) 가격은 지난해 설에는 9000∼9980원이었지만 올해는 1만2000∼1만8000원으로 올랐다. 곶감(10개)은 지난해에는 8000∼1만2480원에 살 수 있었지만, 올해는 1만∼1만2480원을 줘야 한다.
소고기(국거리 양지살 A1+ 600g) 가격은 43.4~40.5% 뛴 3만3000~5만3940원으로 나타났다. 달걀(10개) 가격은 3000~3490원으로 17.1~20.0% 상승했고, 대파(1단)는 4000~4980원으로 최대 2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해에는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가을에 연이어 찾아온 태풍ㆍ병충해 등 온갖 악재가 발생했다”며 “올해 초에는 북극발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우리 농산물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 악재가 계속된 데다 올해 초 한파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농산물 전반에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전체적인 차례상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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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주 조사한 결과도 대동소이하다.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은 26만3283원으로 조사됐다. 각종 나물류, 부침용 소고기, 동태탕 재료, 떡국용 떡 등 28개 품목의 가격을 17개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결과다. 작년 설 3주 전에 조사한 동일 품목 가격(23만972원)에 비해 14.0% 돈이 더 들어간다.
대형 마트에서 같은 품목을 구입할 경우 36만2680원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에 비해 10만원가량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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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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