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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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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줌’…하루 23알 아몬드로 챙기는 뷰티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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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필수 영양소와 항산화물질 함유

한국인이 좋아하는 견과류 4년 연속 1위

‘회춘 비타민’으로 주목받는 비타민E 풍부

합성 비타민보다 흡수율 두 배나 높아

헤어팩·피부미용 제품에 아몬드 꾸준히 활용

식이섬유가 포만감 제공해 식사량 조절 도움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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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에 신경쓰는 이모 씨의 가방에는 23알이 든 케이스가 있다. 각종 비타민제가 아니라 천연 간식인 아몬드이다. 고칼로리의 간식 대신 23알의 아몬드는 미용을 위해 이모 씨가 챙기는 뷰티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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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가 젊은층에게 ‘뷰티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아몬드는 각종 질병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유명세를 얻어왔다. ‘당신의 OO 질병을 예방하는 슈퍼푸드’ 목록에 빠지면 서운할 정도다.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매우 많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름다움과 관련된 간식 분야에서 활약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건강 식품 뿐 아니라 피부와 헤어, 몸매관리를 위한 뷰티 간식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몬드가 말하는 ‘뷰티’란 우리 몸의 ‘속’까지 아름다운 ‘건강한 아름다움’이다. 그리고 이를 책임지는 아몬드의 핵심 영양소는 비타민 E이다.

아몬드의 뷰티 영양소

아몬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견과류이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2020년 견과류 국내 인식 조사 결과, 가장 좋아하는 견과류를 꼽는 ‘선호도’ 부문에서 아몬드는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견과류를 꼽는 ‘최초 상기도’ 부문에서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몬드의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소를 뒷받침하는 145건 이상의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대표 견과류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관련 연구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최신 방향은 이전과 조금 다르다. 콜레스테롤이나 심장질환, 당뇨 등의 중심에서 체중관리나 뷰티, 포만감 조절 등 균형잡힌 신체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연구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에는 식물성 단백질(6g), 식이섬유(4g), 불포화지방(15g), 마그네슘(81㎎), 칼륨(220㎎) 등 11가지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이중 뷰티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것은 비타민E이다. 일명 ‘회춘 비타민’으로 불릴만큼 노화방지에 좋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이다. 아몬드 23알에는 이 비타민E가 8 밀리그램(㎎) 들어있으며, 이는 한국인 일일 권장량(12㎎)의 67%에 해당한다. 아몬드가 비타민E의 대표주자로 언급되는 것은 높은 함량 때문만은 아니다. 비타민 E의 종류중 우리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 것은 음식을 통한 ‘알파-토코페롤’ 형태이며, 이는 합성 비타민보다 흡수율이 두 배나 높다. 아몬드는 천연 자연식품 중 가장 많은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 E를 지니고 있어 노화 방지 및 뷰티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비타민 E는 세포막을 강화하고 항체의 생산 능력을 높여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영양소로도 보고돼 있다.

촉촉한 피부와 윤기나는 모발

비타민 E가 뷰티 영양소로 불리는 것은 자외선이나 오염 물질, 담배 연기, 기타 환경 요인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 조직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푸석한 머릿결 관리에도 이롭다. 헤어팩이나 피부미용 제품에 아몬드가 꾸준히 활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젖은 머리카락에 아몬드오일 반 컵, 달걀 한 개, 꿀 한 숟가락을 섞은 ‘홈메이드 헤어 팩’을 바른후, 30분 뒤 미온수로 씻어내면 푸석해진 머리에 윤기를 더해줄 수 있다. 집에서 만드는 아몬드 팩도 가능하다. 곱게 갈은 아몬드에 꿀과 우유를 섞어 얼굴에 바른뒤 20~30분후 부드럽게 세안하면 피부가 더 촉촉해진다. 매일 착용하는 마스크 때문에 지친 피부에도 도움되는 방법이다.

이러한 비타민 E가 핵심 역할을 하지만 혼자는 아니다. 아몬드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다량의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안티에이징 식품중 하나로 손꼽힌다.

건강한 몸매의 필수인 뱃살 관리

다이어트의 필수인 단백질도 풍부하다. 특히 아몬드는 대세로 떠오른 식물성 단백질을 갖췄다. 포화지방이 든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 들어있다. 근육의 성장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운동 전 후 간식으로 먹기에 좋다. 계란이나 닭가슴살로만 가득찬 다이어트 식단에 지쳐 있다면 아몬드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방 함량이 높은 견과류를 먹으면 살이 찐다는 선입견도 있으나 오히려 식단에 아몬드를 포함하면 체중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들이 여럿 있다.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동시에 특유의 씹는 질감이 포만감을 더욱 만족시켜 고칼로리 간식을 덜 찾게되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통아몬드 한 줌(30g)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4g으로 하루 섭취권장량의 16%에 해당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진은 실험결과 아몬드의 총 열량(칼로리)은 모두 흡수되지 않으며, 다량의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제공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몸매 관리의 골칫덩이인 뱃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체중 그룹을 대상으로 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아몬드를 간식으로 먹은 그룹은 동일한 칼로리의 머핀을 섭취한 그룹보다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할 뿐 아니라 복부 지방과 허리둘레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2)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매일 식단에 아몬드 2온스(oz, 56g)를 넣은 그룹에서 중성지방이 이전보다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뷰티 간식, 취향따라 다양하게

‘뷰티 간식’으로 주목받는 아몬드는 실제 간식 시장에서 신제품으로 꾸준히 등장할만큼 여전히 ‘핫’하다. 시장조사기업 ‘이노바마켓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식·음료의 신제품 중, 아몬드를 함유한 제품의 출시 건수는 지난해 406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간식류에 해당하는 아몬드 제품의 출시 건수는 지난 2015년 18%에서 2019년 29%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에 나온 간식류 신제품에서 3건 중 1건에 아몬드가 들어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맛의 시즈닝 아몬드나 아몬드 음료, 아몬드버터 등으로 활용이 확대되면서 취향에 따른 선택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민정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한국지사 이사는 “제과제빵부터 우유 대체 음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 아몬드는 최근 건강한 뷰티 트렌드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항산화물질인 비타민E를 비롯해 체중 조절에 도움되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천연 뷰티 간식”이라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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