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지표 엇갈렸지만 부양책 통과 기대
뉴욕증시 전일 낙폭 회복세 3대 지수 상승
수출업체의 공격적 네고물량에 하방 압력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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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4원에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9.2원)보다 5.60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증시 과열 우려에 3대지수 모두 2% 이상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투자 심리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3.4bp(bp=0.01%p) 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회복속도 둔화에도 급락 이후 반발 매수와 게임스톱과 같은 일부 과열주 진정 양상, 헤지펀드들의 숏스퀴즈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3대 지수 모두 반등했다. 28일(현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19포인트(0.99%) 상승한 3만603.36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98%) 오른 3787.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56포인트(0.50%) 상승한 1만3337.16에 마감했다.
지수가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는 점에 반발 매수가 나왔고, 로빈후드 등 주요 주식거래 플랫폼도 게임스톱 등 과열 투기 양상이 보이는 일부 특정 주식 거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빨라졌다.
미국 증권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게임스탑 등 투기 양상에 대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90.5선으로 내려왔다.
시장은 미국의 경기 지표보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은 공화당 동의가 없이도 코로나19 부양책 통과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의 동의 없이 패스트 트랙으로 부양책 통과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GDP) 등 주요 지표는 경기 둔화 쪽에 더 무게가 실렸지만, 시장은 추가 불안 요인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4.0% 성장하며 예상(+4.2%)을 소폭 하회했다. 연간 단위로는 전년대비 3.5% 역성장 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의 경기침체로 기록됐다. 다만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가 2주 연속 감소하며 고용시장 개선 기대 자극했고, 12월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6% 증가에 그쳤으나(예상 +3.5%) 작년 7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낙관론이 작용하는 듯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구두 개입에도 독일 소비자물가가 플러스 전환하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를 뒷받침했다. 독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직전 달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올라 모두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서울 외환시장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약 4조 3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은 오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1조5000억원 가량 순매도 했고,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 기간 무려 4조 이상을 내다팔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위험선호 회복에 따른 외환시장 롱심리 과열 진화, 월말 네고 유입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면서 “어제 환율 급등 구간에서 그동안 버티기와 고점매도 전략 등 다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던 수출 네고의 실체가 확인됐다 1월 실수요 매도 대응의 트리거였던 1100원 중반이 상향 돌파됨에 따라 오늘도 장 초반부터 중공업 수주를 비롯한 대규모 월말 네고가 소화되며 전일 상승폭 반납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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