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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1년 전 ‘신천지 사태’ 경험한 대구시민들, “코로나19 백신 믿을 수 없어 접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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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시도별 백신 접종 의향 있음 응답률 / 국회미래연구원


대구시 백신접종 준비 뿐 아니라 인식개선에도 힘써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1년전 신천지 사태로 가장 먼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경험한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현곤)은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15세 이상 남녀 13,824명이 참여한 ‘한국인의 행복조사’ 설문 중 코로나 관련 문항의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국인의 행복조사’에서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심각도, 백신 접종의향 및 그 이유, 백신 접종 우선순위 인식, 코로나19 종식 예상 시기 및 한국 사회의 변화 전망 인식 등을 질문했다.

설문 항목 중 ‘백신 접종 의향’ 문항에 대해 ‘접종하겠다’는 국민이 60.1%, ‘안하겠다’가 24.6%, ‘잘모르겠다’가 15.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인천(76.9%), 강원(72.2%), 울산(69.6%)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경북(45.5%), 전북(45.2%), 대전(43.8%), 대구(36.9%)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신천지 사태로 인해 가장 먼저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경험했고 신천지 사태가 끝나고 다른 지역에서 감염자가 속출할 때도 대구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릴 만큼 시민들의 방역수준이 높았다.

그런 대구지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향이 가장 낮게 나온 이유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였다.

국회미래연구원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초기에 집단 감염을 겪으면서 대구시민들이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또, 감염 초기에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생각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접종의향이 낮아 백신 접종 관련 교육 및 홍보 활동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백신의 빠른 접종을 위해 지난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을 구성해 백신 접종을 준비중이다.

대구시는 지난 26일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 회의에서 2월 초에는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접종센터를 지정하고 상온보관 백신 접종을 위한 위탁의료기관은 2월 중에 선정해 대구로 백신이 배포되면 즉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백신 초도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정부에서 백신 우선 접종 대상과 정해진 물량을 보내면 거기에 맞춰 접종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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