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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국내1호 접종 유력…'고령층 효능 제한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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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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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영국 전역서 1월4일부터 접종이 개시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이 2일 잉글랜드 한 도시의 병원에 배포돼 의료진이 손에 들고 있다.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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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제약사들로부터 공급받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4종 가운데 다음 달 이뤄지는 ‘국내 1호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력하다.

다만 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논란’이 제기되는 점은 변수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접종 계획을 다듬겠다는 방침이지만, 논란이 지속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시점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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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백신접종 세부계획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은 1분기부터, 얀센 600만명분과 모더나 2000만명분은 2분기, 화이자 1000만명분은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유력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위탁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를 포함해 3자간 국내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추가적인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을 만들 필요가 없어 신속하게 유통할 수 있다. 정부는 다음달 중 초도 물량으로 150만회분을 우선 공급받을 예정이다.

국내 사용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절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앞서있다. 식약처는 다음주 허가·심사를 끝내고 설날(2월12일) 전까지 최종 검수절차인 국가출하승인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경우 2월 셋째 주 접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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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코로나19 백신 완제 제조실에서 분류중인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해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2021.01.20.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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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 문제다. 국제사회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효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이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사용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정부가 계획한 접종 일정도 꼬일 수도 있다. 가장 첫 접종 대상자로 계획하고 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가 고령층인데 이들에게 효능이 떨어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만 (효능 논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당연히 함께 참작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제한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 부분을 충분히 검토해서 접종 계획에 반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이 미뤄지면 화이자 백신이 국내 첫 접종 백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개별 제약사가 아닌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백신공급협의체)를 통해 들여오는 1분기 백신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 공급한다. 구체적인 시기와 물량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심사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됐으나 정부는 특례수입 조치를 통해 조기에 사용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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