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종목들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날아올랐다.
게임스탑은 이날 하루에만 133.41% 폭등한 345.40달러에 마감했다. AMC엔터테인먼트도 300.71% 치솟았다. 블랙베리는 32.03% 뛰었다.
게임스탑은 올해 들어서만 1500% 올랐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100억달러 이상 불어 200억달러를 넘겼다.
이날 뉴욕증시가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주가는 폭발적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미투자자들의 지원사격 속에 공매도 세력이 손실 만회를 위해 환매수(숏커버링)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을 말하는 숏스퀴즈(short squeeze)는 인기 검색어가 됐다.
헤지펀드 멜빈캐피탈은 결국 게임스탑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물량을 청산, 결국 개인투자자들과 벌인 전쟁에서 백기투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제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물 먹일 다음 타깃을 찾고 있다면서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 선파워(Sunpower), 패스틀리(Fastly), J2글로벌(J2 Global) 등이 잠재 목록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날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는 7.42% 상승했고 선파워는 2.91% 떨어졌다. 패스틀리와 J2글로벌은 각각 1.88%, 3.41% 올랐다.
밥 슬로안 S2파트너스 창립자는 최근의 현상을 "혁명은 그저 발생한다. 나는 우리가 금융 역사에서 지금 그 순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게시판을 누비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실탄이 있는지 측정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