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서약부터 하자고 새로 제안했는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급할 것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민주당은 안 대표를 겨냥해서 이번에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선언부터 하라고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에 있는 코로나 확진자 생활치료센터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앞으로 단일화가 성사되면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를 돕겠다는 '대국민 서약'부터 야권 주자들이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그 말씀에 대한 진정성은 이미 많은 야권 지지자분들이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안 대표 제안에 번번이 퇴짜를 놓아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 후보 만드는 데 일주일이면 된다"며 이번에도 싸늘하게 반응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면 조금 안타깝긴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지 않겠어요.)]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국민의당 양당 청년위원회가 어떤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든 결과를 수용하도록 서약서를 받자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청년위원들에게 단일화 권한이 있지 않다"며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고착 상태인 것을 내심 즐기는 쪽은 민주당입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월 단일화도 예측 불허"라며 안 대표를 겨냥해서는 "이번엔 절대 철수 안 한다는 '안'철수 선언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낄 판이 아니"라며 "제발 가벼운 입을 다물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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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서약부터 하자고 새로 제안했는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급할 것이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민주당은 안 대표를 겨냥해서 이번에는 철수하지 않겠다는 선언부터 하라고 논쟁에 가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