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81)이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선 국민의힘 후보 선출→후 단일화’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너무나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화상과 대면을 겸한 신년 기자회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단일화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한 뒤에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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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중심에 두고 이뤄졌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동료 의원 성추행에 대한 질문에도 김 위원장은 “정의당과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정의당은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했는데, 민주당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관련해서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고쳐서 후보를 냈다”며 “솔직하지 못한 자세를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을 두고는 “두 분 다 저번에도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했던 사람들이라서 민주당의 후보로 볼때도 별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여권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한다는 데 대해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또 금전을 지급해서 혜택을 보려는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급을 1~2월에 빨리 하든지 선거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하는 방법으로)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길 안 들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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