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동시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 청약에서 약 17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코스닥 IPO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와이더플래닛은 수요예측과 마찬가지로 청약에서도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은 레인보우로보틱스 1201대 1, 와이더플래닛 1358대 1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 1489.9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IPO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청약 경쟁률은 237대 1이다.
최근 공모 시장의 흥행 랠리를 감안하면 청약 경쟁률이 다소 낮게 보이지만 공모 규모가 약 4909억원인 대어급 IPO 딜(거래)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청약 기간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와이더플래닛과 겹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공모 규모와 일정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청약 증거금은 약 11조6400억원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3조1833억원), 와이더플래닛(조1728억원)을 훌쩍 넘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국적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다. 주로 암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등을 개발한다.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 발로 걷는 이족보행로봇 휴보로 유명한 로봇 회사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투자 수요가 새해 들어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IPO 기업이 신규 상장한 뒤 어떤 주가 흐름을 나타낼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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