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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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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상원으로…2월 둘째주 심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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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바이든 "공화당 이탈표 충분치 않아 탄핵 어려울 것"]

머니투데이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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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공식 송부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은 25일(현지시간) 예고했던 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냈다.

소추안은 민주당 내 9명의 탄핵 매니저가 의회를 가로질러 상원에 건넸다. 더힐은 "(매니저들의) 의례적인 전달이 법이 정한 형식상 절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탄핵심리를 치르게 됐다. 심리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첫 탄핵심리보다는 짧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상대 첫 탄핵 심리는 소추안 송부부터 상원 심리 종료까지 21일이 걸렸었다. 아직 민주당은 두 번째 탄핵 심리 예상 기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심리 양상은 첫 탄핵 때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첫 탄핵소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었지만, 이번 탄핵 심리는 그가 퇴임한 뒤 이뤄진다.

첫 탄핵과 달리 이번에는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거론하며 "우리는 미국 의회에서 폭동 선동을 봤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총괄했던 지난번 탄핵 심리와 달리, 이번에는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민주당)이 심리를 주재한다. 헌법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경우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이같이 합의했다.

본격적인 탄핵 심리는 양당이 예고해온 대로 오는 2월 둘째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배심원인 상원의원들은 심리가 끝나면 표결로 유·무죄를 결정한다. 상원의원 3분의 2(67명) 이상이 동의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 탄핵 파면된다.

민주당 의원 50명 전원에 공화당 의원 17명이 동조해야 유죄 평결이 내려질 수 있다.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작다는 게 미국 정치권과 전문가 분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탄핵이 통과되기엔 공화당 이탈표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만 탄핵 심판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며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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