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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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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위축에 5.8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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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보급 지연 등 영향

유럽 더블딥 우려, 미국 경기부양책도 교착 상태

이데일리

코로나19 백신(가운데)과 미 달러화 지폐 (AFP=연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100원대 중반대로 올라 상승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 강화 소식에 따른 위험투자 선호 심리 둔화와 기관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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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달러 환율 추이.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0원(0.53%) 상승한 110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0.70원) 대비 1.30원(0.12%) 오른 1102.50원에 개장한 이후 11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유럽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과 경제지표 둔화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며, 노르웨이 오슬로는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조치를 강화했다. 스웨덴은 역시 노르웨이발 여행 금지조치를 발령했고 프랑스도 수일 내 방역단계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확대되면서 경기의 이중 침체를 일컫는 더블 딥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1월 90.1을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1.9)를 하회했다. 유로존의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47.5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열린 화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책의 통과 시점이 4~6주 걸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전일 90.1선으로 밀려났던 달러인덱스도 강달러 영향으로 90.4까지 올라섰다.

코스피 급락 여파도 원화 대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전일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재정 확대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전일 대비 68.68포인트(2.14%) 하락한 3140.31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조2328억원, 1조8534억을 순매도 하면서 약 4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부양책 시행 난항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위험 선호 심리 후퇴에 강보합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공화당의 바이든 정부의 경제대책 규모가 과도하다고 주장에 장중 고점대비 7bp(1bp=0.01%)가량 하락해 1.02%까지 저점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96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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