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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朴 피소 유출 의혹’ 남인순 “짧은 생각…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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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큰 피해 입어”

세계일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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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피소 관련 내용 유출 의혹을 받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자신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항 등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 오신 단체와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남 의원은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저의 짧은 생각으로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고통에 공감하고 2차 가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고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평생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로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다시 돌아봤다”며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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