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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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시기와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3월 초는 너무 늦을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5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3월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기간이 촉박하다"며 "어쩌면 합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또 "2월 내내 양당이 경선 일정을 따로 진행하다보면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 입장에선 초조하고 불안하고 지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빠른 시간내 협상을 시작하면 지지자들이 안심하게 되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자당 경선이 끝난 후 3월 초에나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당-국민의힘-안 대표' 3자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야권 지지자들이 바라는 구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무너져 가는 나라를 구하려면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단 생각"이라며 "대선 준비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대선을 아무리 잘 준비해도 야권이 서울시장 선거에 패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조언을 주셨다. 제 몸을 던져서라더도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뭐라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첫 번째는 무능이다. 부동산 정책 24타수 무안타로 내집 마련의 꿈을 버리게 만들었다. 두 번째는 조국 사태를 거치며 정의와 공정의 기준을 흔들고 상식을 파괴했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권주자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기대가 윤 총장에 모아지는 거 아니겠나"라며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윤 총장을 대통령감으로 생각한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첫 번째는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두 번째는 전임 시장 성추행 문제로 인한 선거인 만큼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원한다고 본다"며 "이 두 가지를 인정받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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