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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교회 갔다 빵집 들른 바이든, 골프장행 트럼프와 다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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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들 영상 찍어 SNS 올려

중앙일보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미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그의 차남 헌터(왼쪽)가 조지타운의 유명 빵집 ‘콜 유어 마더’에서 베이글을 사서 차로 향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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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은 주말을 지내는 방법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확연히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뒤 첫 일요일인 지난 24일 가족과 워싱턴의 가톨릭 교회 미사에 참석하고 귀로에 작은 빵집에 들러 먹거리를 샀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정오쯤 차남 헌터 가족과 함께 워싱턴 조지타운의 성 삼위일체 교회를 찾았다. 부통령 시절 간간이 미사에 참석했던 가톨릭 교회를 대통령이 돼 다시 찾았다. 미사 뒤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은 인근의 베이글 전문점 ‘콜 유어 마더’ 앞에 멈춰섰고, 헌터가 하차해 미리 주문한 음식과 커피를 찾아 다시 차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녀 피네건·메이지와 함께 리무진에 머물렀다. 빵집 측은 주문 내용을 묻는 말에 “참깨와 크림치즈 베이글”이라고 답했다. 동네 주민들은 우연히 대통령 행렬과 마주치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가게 앞에 멈춰선 차량을 찍은 영상이 트위터에 속속 올라왔다.

바이든의 워싱턴 시내 나들이는 트럼프 때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트럼프는 백악관 앞 세인트존 교회를 찾은 적은 있지만 주말엔 통상 플로리다 리조트에 가거나 워싱턴 근교 트럼프 인터내셔널 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트럼프 부부는 공식 행사 외엔 가게나 음식점 방문은 물론 공연 관람 같은 문화생활도 워싱턴에선 하지 않았다. 지역 매체인 워싱토니언에 따르면 트럼프는 임기 4년 동안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호텔의 스테이크 전문점 BLT 프라임 외에는 백악관 밖 음식점도 찾지 않았다. 그래서 ‘워싱턴이 아니라 백악관에만 산다’는 지적을 받았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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