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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미훈련, 군사적 긴장 가지 않게 유연한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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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연합훈련, 北의 시각도 유연했으면 좋겠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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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상반기 한반도 정세 분수령으로 꼽히는 3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게 우리가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중단 요구를 시사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아직 북미가 서로 긴장을 조성하는 부분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은 우리가 주무부서는 아니"라면서도 코로나19(COVID-19) 상황, 도쿄 올림픽,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 전시작전권 환수 측면 등 "4가지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훈련과 관련 이 장관은 "한국 정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북쪽의 시각도 유연하고 열려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기조와 관련해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 발언 및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최근 브리핑 내용을 거론하며 "매우 진지하고 차분하게 북한문제에 접근한 것"이라 평가했다. 또 "바이든 정부와 우리 정부 간 긴밀한 협력과 관리 및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통일부는 정세 변화를 관망하기보다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한국 정부와 바이든 정부간 대북기조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공통점에 주력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미국 신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치고 대화장에 다시 앉기 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 이 장관은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대화 재개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재가동하고 남북 적십자 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을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라도 하길 바라고,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해보겠다"라며 "미국 정부도 재미 이산가족 문제는 관심 많을 것"이라 덧붙였다.

북한이 당 대회에서 방역 및 인도주의 협력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 언급한데 대해서는 "북한이 이 부분에 대해 적게 평가한다기 보다 그들이 갖고 있는 군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문제를 더 강력히 부각시키기 위한 언급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인도주의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가져왔다"며 남북 방역협력 추진 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말 계획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취소된 방미와 관련해서는 "저의 방미 계획보다 한미정상 간 소통 과정이 우선적 과정이 돼야 할 것"이라며 한미정상간 소통 및 미국 내 상황을 보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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