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퇴…참담해”

피해자 상처 걱정…국민들 실망감도 우려

정의당 대응 과정 적절…신속 엄중한 결정 평가

“인권·진보 외쳐온 이들 이중성 두고 볼 수 없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당대표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사퇴를 두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나 전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퇴 소식, 큰 충격”이라며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요.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또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 전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대응 과정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응과 대조를 이뤘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며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