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르포] 부산 2단계 하향…자영업자 "그나마 다행", 시민은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영업자 "알바생 고용·해고 반복…예측 가능해야"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 야간에 처음 문을 열려고 아르바이트 학생 면접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25일부터 하향되면서 9시 이후 야간 영업 제한이 해제된 PC방 업계에서는 첫 영업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PC방 업주는 "24일 오후 9시 문을 닫았다가 3시간을 기다려 25일 0시부터 바로 영업이 가능해 첫 영업을 시작한 업주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야간 알바생들을 대부분 잘랐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부터 첫 영업이 이뤄지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PC방 업계는 거리두기 완화가 적용된 것에는 안도감을 표하면서도 기간이 1주일로 한정된 데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산시는 1주일간 2단계를 유지한 뒤 내달 1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는 정부와 다시 조율하겠다는 입장이다.

PC방 점주는 "자영업자들에게 선심 쓰듯이 1주일간 풀어줬다가 설날을 앞두고 특별방역에 협조하라며 다시 폐쇄하지 않을까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알바생들을 뽑고 교육하면 3∼4일 뒤에야 투입이 가능한데 1주일 뒤에 또 해고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예측 가능한 방역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부산도 비수도권과 동일하게 모임과 행사의 인원 제한이 50명 미만에서 100인 미만으로 확대된다.

결혼식·장례식·기념식 등에도 적용돼 인원 제한이 100명 미만으로 완화된다.

직접 판매홍보관은 인원 제한을 16㎡당 1명에서 8㎡당 1명으로 완화하고, 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의 경우에는 인원 제한이 8㎡당 1명에서 4㎡당 1명으로 완화된다.

학원·교습소,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일반관리시설의 영업 제한 시간이 해제된다.

목욕장업의 경우 사우나·한증막 등 발한실 운영이 허용된다.

프로스포츠는 10% 이내로 관중 입장하에 경기가 가능하며, 종교활동의 경우 좌석 수의 20% 이내의 인원 제한을 지켜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다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특별 방역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일부 시민들은 설날을 앞두고 하향된 거리두기에 우려를 나타낸다.

한 네티즌은 시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곧 설날인데, 이렇게 빨리 풀면 어떻게 하냐. 또 확진자 발생하면 규제 강화할 것이고, 계속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내티즌도 "이래놓고 설날 지나면 또 (확진자) 폭주하겠지. 왜 설날 앞두고 (무리수를) 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시민들은 교회의 예배 단속과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