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주민 선택도 못 받았는데 조건부 정치"
오신환 "이런 저질 정치인은 처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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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민정 의원, 할 말 했다"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행보를 비판한 고 의원을 옹호했다.
정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 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라며 "서울시장은 '총선 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다"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총선에서 왜 떨어졌나, 반성하고 자숙할 사람들이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장 나간다고 설치니 초선의원 입장에선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진(을) 지역구가 오세훈의 욕심을 챙겨주는 일회용 정거장은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되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았다.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지역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더 큰 욕심과 더 큰 자리를 탐하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순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고 의원이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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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을 비판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조건부 서울시장직 사퇴'를 내걸었다. 얼마 전엔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안 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졌다"며 "단 한 번만이라도 조건 없는 입장을 밝힐 순 없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고 의원을 향해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며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라고 질타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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