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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내가 먼저 사의 밝히면 윤석열도 물러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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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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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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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사의 표명과 관련 "제가 먼저 사의를 밝히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그런 정도의 엄중함과 책임감을 가져주리라 기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25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과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총장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게 옳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지만 장관의 지휘와 징계심의의결서에 드러난 일련의 사건들이 총장 자신과 총장 측근, 또는 총장 가족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의 결론을 내렸다.

이어 그는 "제가 기대라고 표현했지만 (윤 총장이) 그 정도의 눈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징계 의결에도 총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윤 총장을 꼬집었다. 이후 행정법원은 윤 총장이 신청한 징계 처분 효력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수사와 기소 분리'를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사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인권침해를 하고 있으니 수사와 기소의 분리는 중요하다"며 "우리도 수사기관을 범죄유형별로 다양화,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법무부 장관 경질설에 대해서는 "제가 그날(지난해 12월16일) 청와대에 들어갔을 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에 대한 재가서를 대통령께 드리면서 분명히 사의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권 수사를 막기 위해 윤 총장과 측근 검사들을 밀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검찰조직 내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회'처럼 군림하면서 주목받는 사건을 독식하고 그것을 통해 명성을 얻으면서 꽃보직을 계속 누려온 특수통 출신, 이른바 '윤(석열 총장)사단'"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당시 인사를 할 때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수사팀은 유지하라는 인사 원칙을 밝혔고 그 원칙대로 했다"며 "수사 검사가 중요하죠. 간부급 인사는 인사 시기에 맞춰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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