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는 엄마 A씨가 2020년 11월 19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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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35)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 식단표가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식단표엔 순대·떡볶이 등 특식과 간식 등이 포함돼 있어서다.
서울남부구치소 식단표는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식단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씨에게는 아침식사로 쇠고기미역국과 무말랭이무침, 콩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만두순두부국과 아삭이고추장아찌, 삶은달걀 등이 배식됐다. 저녁 식단은 돼지고기김치찌개와 무채나물, 포도맛 요구르트 등이었다.
화요일 점심엔 떡볶이, 순대 등 특식이 예정돼 있다. 수요일 아침엔 모닝빵에 딸기잼, 우유와 크림스프, 채소샐러드 등이 제공된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수감자 1인당 급양비(주식비, 부식비, 연료비)는 1일 4616원으로, 한 달 기준 13만8480원이다. 한 끼에 1530원 꼴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남부구치소는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추는 등 다른 구치소들과 비교해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감방 내부는 깔끔한 원룸을 연상시켜 수감자 사이에서 '구치소계의 호텔'로도 불린다.
양모 장모씨가 구치소에서 먹고 있는 식단표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공분이 일었다. 온라인에는 "정인이는 우유 한 모금 넘기는 것도 힘들어했는데 식단이 과하다" "정인이에겐 이유식도 먹이지 않았으면서" "우리집보다 잘 먹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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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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