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에서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전 각각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와 건대입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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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공격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할 말 했다"며 두둔했다.
고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그러자 오신환 전 의원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내가 15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총선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게 이런 경멸적인 언사를 반복해서 내뱉는 저질 정치인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고 의원과 오 전 시장이 21대 총선에서 격돌했던 사이라며 "경쟁하던 사람이 영전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건네고 응원을 보내던 것이 그간 우리 정치의 미덕이기도 했다"고 지적한 후 "고 의원은 도대체 이 따위 정치를 어디서 배웠나,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가르쳤나"고 질타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이용해 오신환 전 의원은 물론이고 오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까지 불러내 훈계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유력한 후보 두명 모두 총선에서 심판받고 낙선한 사람들 아닌가"라며 오 전 시장은 물론 나 전 의원까지 겨냥해 "서울시장은 총선 패전 땡처리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왜 떨어졌나? 반성하고 자숙할 사람들이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장 나간다고 설치니 초선의원 입장에선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고민정 의원이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한 후 "동작구에서 이미 심판받고 떨어진 사람이 언감생심 무슨 서울시장(출마냐 라며) 이수진 의원도 나경원한테 한마디 하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오 전 시장은 고민정 의원에게, 나 전 의원은 이수진 의원에게 패해 지역구 의원 자리를 넘겨줬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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