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역국, 떡볶이, 바나나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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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구치소 수용자 식단표/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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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35)가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의 식단표가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다. 누리꾼들은 장씨가 '구치소계의 호텔'로 불리는 남부구치소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서울남부구치소와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씨에게는 아침식사로 식빵, 잼, 치즈, 우유, 바나나, 양배추콘샐러드가 제공됐다. 점심으로는 햄모듬찌개, 연두부, 오복지무침과 배추김치가, 저녁에는 버섯매운국, 쇠고기장조림, 김자반볶음이 배식됐다.
24일 조식으로는 쇠고기미역국, 무말랭이무침, 콩조림, 배추김치가 제공됐고 점심으로는 만두순두부국이 나갔다. 저녁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요구르트 등이 배식됐다. 오는 26일은 '분식데이'로 어묵국, 떡볶이, 순대가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남부구치소의 수감자 1인당 급양비(주식비, 부식비, 연료비)는 1일 4616원이며 한 달 기준 13만8480원이다. 한 끼에 1530원 꼴이다.
영양사 오모씨는 서울남부구치소 식단에 대해 "갇혀있는 수감자들의 적은 활동량을 고려해 섬유질이 풍부하고 영양공급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이라며 "다양한 기호를 고려해 조식에는 빵, 스프, 샐러드를 포함시키고 특식(순대, 떡볶이)과 간식(과일, 요구르트)까지 고려한 식단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 공개됐던 서울 남부구치소 내부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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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소재 남부구치소는 2011년 10월 이전해 비교적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물론 '냄새'부터 낡은 구치소와는 차원이 다른 곳으로 전해진다. 남부구치소는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보안시스템, 태양광·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설비를 갖췄다. 감방 내부도 깔끔한 원룸을 연상시켜, 수감자 사이에서 '구치소계의 호텔'로도 불린다.
서울남부구치소에는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수감돼 있다. 이외에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도 수감됐던 곳이다.
양모 장모씨가 구치소에서 먹고 있는 식단표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온라인에는 "정인이는 죽기 전날 우유 한모금도 제대로 못 삼켰는데 식단이 과하다". "양모는 이유식조차 먹이지 않았는데 세금으로 저런 식사를 제공해야 하는가", "80년대처럼 정부미로 지은 밥에 단무지 3개만 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양부모의 공소장에는 양모 정씨와 양부 안모씨의 학대 경위와 정황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정인이를 입양한 뒤 3월부터 10월까지 아이를 폭행하거나 방임했다.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유기·방임 등 장씨의 범죄사실 총 27건은 첨부된 범죄일람표에 명시됐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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