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9 (월)

[Pick] 구급차 쫓아 나온 강아지…일주일간 병원 '출퇴근'한 이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픈 주인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고집불통' 강아지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터키 북부 트라브존주의 한 종합병원에 일주일 내내 찾아온 반려견 '본주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68살 아이누르 에겔리 씨는 지난 14일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그런데 의료진이 에겔리 씨를 급히 안으로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보안요원들은 병원 앞으로 달려오는 흰색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이 탄 구급차를 따라온 본주크였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겔리 씨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우선 본주크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려 했는데요, 본주크는 몇 번이나 가족 품에서 도망쳐 나와 병원 입구로 달려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에겔리 씨의 딸 아이시 씨가 본주크와 함께 병원 앞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본주크는 밤이 되어서야 순순히 귀가했지만,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혼자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스스로 병원에 찾아와 망부석이 되어 입구 안쪽을 바라보는 반려견의 모습은 병원 직원들에게도 큰 감명을 줬습니다.

보안요원 무하메트 씨는 "문이 열려도 얼굴만 빼꼼 들이밀 뿐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정말 충성스럽고 의젓한 강아지"라며 감탄했습니다.

SBS


SBS

본주크의 눈물겨운 '출퇴근'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던 지난 20일, 에겔리 씨가 드디어 휠체어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사연을 접하고 에겔리 씨와 본주크가 잠시나마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한 의료진 덕분이었습니다. 애타게 그리워하던 에겔리 씨의 등장에 본주크는 꼬리를 힘껏 흔들며 신나게 뛰어올랐고, 에겔리 씨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에겔리 씨는 같은 날 저녁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진단을 받고 본주크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9년 전부터 본주크와 함께해왔다는 에겔리 씨는 "우리 둘은 같이 지내는 데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나 역시도 그렇다. 늘 본주크가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WKYC Channel 3'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