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위로 차원 설 명절 이전 1인당 10만 원씩 지급
피해가 심한 종교단체·여행업체·관광버스도 1백만 원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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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남 고흥군이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군민들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전남 고흥군과 고흥군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기 위해 전 군민 재난지원금을 설 이전에 지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송귀근 군수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흥군민들에게도 재난지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지난 20일 송영현 의장을 직접 만나 예산 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
군의회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21일 군수와의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집행부로부터 재난지원금 지원 방안을 청취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집행부 원안대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송 군수가 제시한 재난지원금 전 군민 1인당 10만 원, 종교단체와 여행업체, 관광버스 지원금 각 1백만 원 등 총 67억 원을 설 명절 이전에 지원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전 군민 재난지원금은 2021년 1월 21일 기준으로 고흥군 관내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에 대해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64세 이하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된다.
또, 그동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종교단체와 영업피해가 심했던 여행업체, 관광버스에 대해서도 기준일 현재 등록·허가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각각 1백만 원씩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군은 이 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저소득층, 소상공인, 택시업자, 임신부, 도소매업자, 축산농가, 실직자 등을 대상으로 25개 분야에 군비 68억 4천 2백만 원을 지원한 바 있어 군비 총 지원액은 135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송귀근 군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이번 통 큰 결단에 흔쾌히 동의해 준 고흥군의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난지원금은 고흥군이 그동안 많은 국·도비를 확보한데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어 군비가 절감됐기 때문에 지원이 가능했다”면서 “군민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영현 군의장도 “군민을 위하는 길에 집행부와 군의회가 따로 일 수 없다”며 “집행부가 제안한 재난지원금이 군민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흥군은 내달 3일 관련 조례 공포와 예산 심의 의결이 끝나는 대로 군민들의 신청을 받아 늦어도 설날 전인 2월 10일까지는 재난지원금을 전액 지급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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