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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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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70여 일 앞으로… 여야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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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형준 교수(왼쪽),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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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간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마감 결과, 총 9명의 후보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는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오승철 부산복지21 봉사회 후원회장, 이경만 전 청와대 행정관,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이사(이상 가나다순)다.

국민의힘은 이달 25일 후보자 면접을 통해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하고, 2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갖는다. 다음 달 4일쯤 당원 20%와 시민 80%의 여론조사를 통해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박형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이 2강을 형성하고, 그 뒤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맹렬히 추격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날 변 권한대행은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26일 사퇴에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하면서 치러지는 선거이다 보니,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에서 선뜻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없었다.

그러다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보선 출마를 전격 선언하자, 박인영 전 부산시 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부산시장 여당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변 대행도 출마를 결심함에 따라 자칫 싱겁게 끝날 것 같던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이 다음 달 특별법을 제정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밀어붙이기로 하면서, 여당 일각에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전날 여론전문 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1월 3주차(18일~20일) 정당 지지율 결과 발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8주 만에 처음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을 추월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과 가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예비후보들이 고무된 상태다.

민주당은 이달 27일~29일 사이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 다음 달 2일쯤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예비후보를 상대로 ‘국민면접’을 통해 본선 출전 후보를 선정한다.

한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변성완 권한대행과 국민의힘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이 맞대결을 펼칠 경우,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시장 권한대행과 정무부시장 간 맞대결이 17년 만에 재연된다.

당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궐위로 오거돈 권한대행과 허남식 정무부시장이 각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맞대결을 펼쳐 허남식 정무부시장이 당선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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