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취재한 정인이 사건은 방송 후 재조명되면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첫 재판을 준비 중이던 검찰이 사망 당일 아이에게 가해진 외력에 대한 실험 자료를 요청해 모든 것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정인이 법보다도 ‘정인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차에 걸친 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이 사건에서 제작진은 특히 3차 신고 처리 과정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신고자는 1차 신고 당시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의 요청을 받아 정인이를 진찰한 적이 있는 소아과 의사였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정인이를 진찰한 기록을 바탕으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학대 의심 신고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당시 정인이를 구할 수 없었던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본다. 그리고 또 다른 ‘정인이 사건’을 막기 위한 시스템과 매뉴얼은 무엇인지 그 대안을 고민해 볼 예정이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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