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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압축…부산 민심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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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압축…부산 민심은 요동

[앵커]

어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장관직 사임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늘부터 '박 전 장관 대 우상호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진행되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경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우선 민주당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박영선 전 장관, 다음 주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데요.

장관 사임 이후 첫날인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일정은 갖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모드전환'을 하기 위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겁니다.

아마 경선 캠프는 어떻게 꾸릴지, 출마 선언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발 앞서 출발한 우상호 의원은 벌써 6번째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내놓은 공약은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는 공공주택과 녹지로 채우겠다는 내용입니다.

민주당 내에선 박 전 장관이 대중적 인지도에서, 우 의원의 조직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는데, 출마 의사를 접은 박주민 의원 지지표가 어느 쪽으로 갈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범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개방 요구'를 거부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자기 지지층만 지키려 한다, 큰 정치를 기대한다'고 비판했는데, 김 위원장은 오늘 "공당 대표가 다른 당 경선을 같이하겠다는 건 정치 상식, 정치 도의에 안 맞는 얘기"라며 얼굴을 찌푸리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선거 초기 단계 단일화에 이렇게 선을 긋는 만큼 일단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 흥행에 집중할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오늘 서울시장, 부산시장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데요.

이에 맞춰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출발하는 경선 열차에 막바지 탑승객도 계속해 나오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데 서울·부산 모두 등록하는 경선 후보들이 10명 이상, 즉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엔 부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간 부산에서 지지율이 열세였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오늘 나왔는데요.

여의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입니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이 34.5% 국민의힘이 29.9%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야당이 넉넉히 앞서던 부산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결과입니다.

당장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등 지도부가 서울 선거만 몰두하며 부산의 관심 사안은 홀대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인 건데요.

방심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일부 야권 후보들이 비방전을 벌인 점이 지지율 하락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 홀대론을 부인하며 자신도 설 전 부산을 방문하겠다고 진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방금 전 변성완 부산시장 대행과 민주당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3명의 여권 후보군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신공항이 부산의 미래라며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서둘러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당 대표들이 직접 달리기 시작하면서 여야의 부산 선거전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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