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당시 박영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우상호 의원(좌)이 국회 정론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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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오는 4월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0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구도는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출마를 고심하던 박주민 의원은 같은 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자 모두 당내 주류인 '친문'(親文)으로 분류되지 않는 상황에서 친문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2012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법제사법위원장, 2014년 첫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여성 의원 최초'라는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박 장관은 이 같은 측면에서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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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 의원은 뚜렷한 당내 기반이 강점이다. 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맏형 격인 우 의원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이미 5차례에 걸쳐 정책 공약을 발표하는 등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 후보자는 모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어 이번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경선에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66.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고, 박 장관(19.59%)과 우 의원(14.1%)은 각각 2,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경선은 친문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경선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후보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 당심이 경선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규칙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도 적용했던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20일 사의를 표명한 박 장관은 빠르면 이번 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29일 사흘 동안 후보자 접수를 받고, 다음 달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 심사가 끝나면 9일부터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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