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野소속 구청장
안철수·나경원·오세훈에 “원죄 있는 패배자”
반값 재산세·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 등 공약
조은희 서초구청장 [후보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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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1일 “1대 24 승리 신화를 재현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조 구청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폭풍을 뚫고 홀로 야권의 희망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 재선 구청장이다. 기자 출신으로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조 구청장은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또 나왔다. 지금은 2021년이지 2011년이 아니다”며 “서울시민에게 원죄 있는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의 신화를 쓴 주인공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과 경쟁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자신을 ‘태풍의 눈’, ‘다크호스’로 지칭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송파 다 쓸려가는 상황에도 더 많은 득표를 했다. 지금도 20∼40대 지지율은 당내 최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겨본 사람이 이긴다. 패배한 분들로는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며 “뻔한 인물들의 뻔한 경선은 감동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구청장은 또 “저는 인지도 높은 정치인이 아니다”며 “현장에서 성장한 일 잘하는 일꾼이다. 서울 행정만 10년 넘게 현장에서 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관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서울시 부시장, 구청장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공약으로 ▷반값 재산세 ▷광화문광장 공사 중단 ▷교통방송 정상화 ▷은평구~강남 관통 강남북 고속도로 추진 ▷5년간 65만호 양질의 주택 공급 ▷경부선철도 구로역∼서울역∼수색역 및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 100대 민원 프로젝트’ 추진, 정무부시장 폐지 및 디지털 부시장 신설 등도 내걸었다.
조 구청장은 “실패한 과거로 회귀가 아니라, 승리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10년’ 후퇴한 시정을 극복하고, 서울의 심장이 다시 쿵쿵 뛰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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