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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가 쌓은 '9만전자'.. 공매도에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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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분석보고서

삼성전자 대차거래 평균가 70% 불과

공매도 재개시 공략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공매도가 재개되면 삼성전자가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차거래 평균가격이 주가의 70% 수준으로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배팅한다는 점에서 동학개미가 쌓은 ‘9만전자’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매도 재개하면 대차수요 급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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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유안타증권은 ‘공매도 금지로 나타난 현상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매도 재개시 공매도 수요, 넓게 보자면 대차거래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것을, 공매도는 하락할 주식을 현재 가격에 빌려 판 후에 하락한 가격에 다시 사서 갚는 것을 말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늘어날 때 당시 주가를 반영해 변화하는 것으로 대차거래 평균가격을 구했는데 이 가격이 현 주가의 70%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해 공매도 금지 후 대차수요의 감소에 따라 잔고도 줄었고 평균가도 내린 결과다. 과거 80~120% 수준이었지만 주가와 간격이 더 벌어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지난해 3월 1억9000만주에서 최근 6000만주까지 줄었다. 대차거래가 줄면서 대여가격도 오르지 않았다. 반면 주가는 4만8900원(2020년3월16일)에서 8만7000원(올해 1월20일)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정부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 재개한다면 대차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주가 상승 과정에서 잔고가 감소해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대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급증해도 수익은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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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종료 예정된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1일 서울의 한 금융기관 종사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금융위는 공매도 금지가 끝나는 다음달 15일 전에 회의를 열어 연장 여부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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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차거래 수익은 따져봐야할 것 같다. 정 애널리스트는 "2012년 이후 평균 대여 단가에서 상환할 때 가격을 뺀 것을 대차 손익으로 본다면 약 6조8000억원 손실로 나타난다"며 "이 금액이 실제 대차거래를 한 투자자의 손실로 단정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했기에, 대차거래만 놓고 보면 이익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매도 재개에 앞서 선결돼야 하는 문제는 현재 외국인과 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룰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소액·개인 투자자들이 피해 의식이 있어 그에 대한 치유가 우선"이라며 "제도 개선 없이 재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개인의 공매도 접근은 매우 제한적이고 재원도 부족하다. 개인도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 대차 방식으로 공매도를 진행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등 6곳 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에 이용한 대차시장(2019) 규모도 67조원인 반면, 개인 시장은 230억원 정도에 그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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