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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아이유 대필 서예가 “월 20만 원도 못 벌 때도…순수한 마음 자꾸 작아져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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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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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유명 작품 대필을 맡은 서예가 이정화 씨(사진)가 생활고를 토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서예가 이정화 씨가 찾아왔다.

7살 때부터 31살까지 서예를 해왔다는 이정화 씨는 “아버지가 서예 학원을 하신 덕에 어린 나이부터 서예를 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 송민 이주형 선생은 ‘허준’, ‘대장금’, ‘군도’, ‘나랏말싸미’, ‘별순검’에 들어가는 글씨를 작업한 유명 서예가였다.

이정화 씨 또한 ‘동이’,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 유명 작품들에 글씨 작업을 했으며, 한효주, 아이유, 김태리의 대필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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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정화 씨는 드라마, 영화에서 대필할 경우 일당으로 돈을 받는다며 “수입이 많지 않아 조금씩 먹고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프리랜서니까 (서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면 생계유지가 안 된다”며 “어느 날은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번다. 나이가 있으니 용돈도 못 받고 그걸로 사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 힘든 건, 가장 지키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어떤 상황에 처할 때 자꾸 작아지는 것이다. 두려움이 커진다”며 “언젠가 서예가 반드시 필요해질 거라는 희망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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