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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전통' 따랐나 말았나… 바이든에 '메모' 남기고 떠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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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격식 지켰는지 불확실"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을 타기에 앞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아나폴리스=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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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메모를 남기고 떠났다. 모양새로는 후임 대통령에게 ‘덕담 손편지’를 남기는 백악관 전통을 트럼프 대통령도 따른 셈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저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메모(note)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게 전임 대통령들이 후임자의 성공을 바라며 남기는 손편지의 격식을 지켰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WP는 덧붙였다. 구체적인 메모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덕담과 당부의 글을 남기는 건 백악관의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 놓인 책상에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를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워싱턴을 떠나는 등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편지를 남기는 전통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여사 앞으로 편지를 남겼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악관 입성을 환영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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