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거래량 1년새 97%↑
거래대금 149% 급증
전남·서울·충남 뒤이어
제일 소극적인 곳은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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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가장 활발히 일어난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곳은 대구광역시였다.
작년 한 해 동안 동학개미들의 코스피·코스닥 주식 거래량은 2019년보다 두 배(97%)나 늘었고 거래대금은 2.5배(149%) 급증했다. 올해 들어 15일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113%, 306%씩 늘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단체 가운데 지난해 주식거래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은 강원도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율이 각각 114%, 230%에 달해 모두 1위에 올랐다. 거래소는 주식 계좌번호로 지점을 유추하고, 지점 우편번호를 이용해 지역별 주식 거래 통계를 산출했다.
2019년 22억2651만주(12조2717억원)를 거래했던 강원지역 투자자들은 지난해 47억6361만주(40조5060억원)를 거래했다. 올해 들어 15일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108%(거래대금은 309% 증가) 급증한 1억1810만주(7648억원)를 거래해 여전히 주식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거래량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던 곳은 전남이다. 전남지역 투자자들은 1년 동안 109% 급증한 63억4376만주를 거래했다. 세 번째는 서울로, 101% 늘어난 1조286억9563만주를 거래했다.
이어 충남(90%, 83억8557만주), 울산(87%, 93억7230만주), 경북(86%, 102억3062만주) 등의 순이었다.
거래대금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던 곳도 전남이었다. 전남지역 투자자들은 1년 동안 209% 늘어난 54조7629억원어치 주식을 거래했다. 충남은 189% 증가한 66조516억4356만원어치 주식을 매매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 소극적으로 투자한 곳은 대구였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자체는 16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으나 증가 폭이 작았다. 대구지역 투자자의 연간 거래량 증가폭(59%)은 홀로 50%대에 그쳤고 거래대금 증가율(141%)도 증가폭이 가장 작았던 부산·충북(13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열풍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통화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식 예탁금과 은행 저축성 예금이 서로 반대의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량 증가가 주식 예탁금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예금 자산을 주식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수급(거래)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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