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서울시장 출마 선언…5대 공약 발표
"결혼수당 1억원·출생수당 5000만원 등 출산 공영제 실시할 것"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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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5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미혼자에게 매월 20만원의 연애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허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부 신설 ▲서울 수돗물 '아리수' 원료 청평댐으로 이전 ▲18세부터 150만원 지급 ▲재산세 폐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폐지 등 5대 공약을 내놨다. 다만 그는 어떤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할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우선 허 대표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결혼부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통일부와 여성부는 없애는 대신 결혼부를 신설해 미혼자에게 매월 20만 원의 연애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하면 결혼수당 1억원을 지원하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실시하겠다"며 "아이를 낳으면 5000만원의 출생(출산)수당을 지급하고,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매월 100만원의 전업주부수당을 지원하는 등 출생(출산) 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허 대표는 서울시민에게 이른바 '특급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 수돗물인 '아리수'를 만드는 원료가 되는 취수원을 현재 남한강 수계의 팔당댐에서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발원해 화천, 춘천을 거쳐 내려오는 깨끗한 북한강 수계의 물을 이용하면 생수급 수돗물을 서울시민들이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허 대표는 "18세부터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해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울시장 급여를 받지 않고 예상되는 판공비 100억여원도 자신의 비용으로 부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 대표는 이어 서울 시민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해 재산세, 자동차·주택 보유세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기 돈 주고 마치 월셋집에 사는 것과 같은 주택보유세는 폐지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허 대표는 "근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시장 자유에 맡기고,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제도는 폐지하겠다"며 "전부 시장에 맡길 것이고, 서울시가 관여하지 않고 토지 공시지가도 더 이상 올리지 않도록 관련기관과 협의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대표는 1987년 13대 대선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91년 지방선거와 1996년 15대 대선, 2007년 17대 대선에 출마했다. 지난해 4·15 총선에는 국민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으나, 득표율 미달로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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