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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고령화된 농촌 바꾸자…청년 농부 육성 나서는 충북 충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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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최지은씨(32·사진)는 올해 3년차 농부다.

2019년 9월 처음으로 딸기 묘종을 심어 그해 12월 처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최씨는 20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딸기를 직접 키워 수확해 먹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딸기보다 신선하고 맛있었다”며 “딸기 농사만 제대로 된다면 회사원도 부럽지 않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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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1652㎡크기의 시설하우스에서 하루 평균 20㎏ 정도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2월이 되면 수확량은 40㎏로 늘어난다. 지난해 11월20일 첫 수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딸기를 팔아 벌어들인 수입은 400만원 정도다.

2018년 귀농한 최씨는 충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딸기 농사를 배웠다.

최씨는 “귀농하기 전에는 딸기나무도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실제 농가에서 일을 해보고, 인맥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주시가 청년농부를 육성하고 있다. 귀농을 결심했지만 전문기술과 자금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서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청년들을 지원해 왔다.

센터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매년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첨단유리온실과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달천동 시설하우스 등에서 청년농부들에게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또 수강생들에게 매월 80만원의 실습교육비와 소규모 창업자금 10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최씨는 “교육을 장기간 받다보면 생활비 등을 구할 수 없어 힘든데 매달 지급되는 교육비로 걱정을 덜 수 있었다”며 “1000만원의 창업자금을 받아 딸기 묘목을 구입해 창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최씨를 포함한 7명이, 지난해에는 5명이 각각 교육을 받았다.

2019년 교육생 중 최씨 등 5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지역 농업인구 중 70%가 65세 이상의 노인인 만큼 농촌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젊은 층들을 농촌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고민끝에 교육과 창업을 모두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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