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멘토' 이상돈 "정당이 택배회사인가"
장진영 변호사 "安 변화, 증거 찾아보자"
이상돈 전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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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변호사 페이스북 페이지 일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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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상돈 전 의원은 20일 "바른미래당은 안철수(당시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가기 위해 무리하게 만든 1회용 플랫폼이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과거 국민의당 대변인 출신의 장진영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안철수가 변했을까, 리더의 자격'이란 제목의 글에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을 썼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안 대표가 이끈 과거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만큼 그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비례대표 의원이 된 후 안 대표와 거듭 마찰을 빚었고, 결국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장 변호사의 글에 "그러니까 내 말을 들었어야 했다. 합당해서 나온 바른미래당은 쫄딱 망할 것이라고 내가 예언했지 않았나"라며 "바른미래당은 정당 선거보조금을 타먹기 위한, 정당이 무슨 택배회사인가. 플랫폼이라니"라고도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이에 "반성 많이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장진영 변호사.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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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변호사 페이스북 페이지 일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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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변호사는 이날 안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장 변호사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참패한 원인 중 제1원인은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와의 단일화 전략 실패였다"며 "2016년 총선에서 단일화 논의를 해당행위라며 그토록 비난한 안철수가 2년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갑작스럽게 김문수와의 단일화 협상에 빨려 들어갔고, 결과는 실패였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의 단일화 협상 실패의 후과는 컸다. 바른미래당 후보에 관심 없고 단일화에만 온통 관심이 쏠렸다"며 "안철수의 단일화 실패가 후보자들의 득표에 5%가량 감표 효과가 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1000명 넘는 후보자가 낙선에 선거비 보전까지 실패하자 당은 초상집이었다"며 "1000명 넘는 대량 낙선과 선거비 보전 실패의 원인은 대장 깃발을 들고 대책 없는 단일화 논의를 벌이다가 실패하고 후보들 앞에서 싸움판을 벌인 안철수가 상당 부분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안철수는 '멘붕'에 빠진 동료들을 돌아보고 미안함을 전해야 할 선거 직후에 딸의 졸업식으로 미국에 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선거비를 보전받은 나라도 다른 후보자를 대변해 안철수가 미국에 갈 때가 아니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지금 안철수 곁에 지역위원장급 정치인이 전멸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안철수를 직·간접으로 경험한 사람들이 리더의 무자격을 확인하고 모조리 떠나버렸기 때문으로 본다"며 "폭망 지경에 처한 동료들을 내버려두고 가족행사를 챙기려고 출국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던 그가 과연 변했는지, 그 변화의 증거를 찾아보자고 호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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