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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된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본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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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이날 사의 표명…文대통령, 朴 후임 개각 단행

우상호와 양자대결…최인호 "우박 후보"·김진표 "메시 대 호날두"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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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일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중기부는 이날 아침 출입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의 사의 소식을 알렸다. 2019년 4월8일 취임 이후 654일 만이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기부를 비롯해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국회의원(54),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국회의원(56)을 각각 내정했다.

박 장관 후임 인사까지 마무리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판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거론됐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박주민 의원은 출마를 고사했다. 이에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오늘 사의 표명을 하면서 그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며 "우상호 후보와 치열한 경선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서울시민께서 우상호·박영선, 성만 따지면 '우박 후보'에 우레와 같은 박수로 성원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비교적 높은 대중성을 기반으로 먼저 선거전에 뛰어든 우상호 의원과 당심 경쟁에 나선다. 두 후보 모두 4선 의원이자 원내대표 출신으로 정책 대결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서울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경선에서 치열한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2011년 당시 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당시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 밀렸다. 2018년 선거에서는 박 장관과 우 의원 모두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박원순 전 시장에 패배했다.

당 내부에선 정부·여당의 서울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박 장관 참전이 야권에 비해 조용한 경선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대선을 앞둔 보궐선거인 만큼 정권 재창출을 이뤄야 하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선 흥행을 위해 '국민 면접' 등의 파격적인 방식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출마를 결단하기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중기부 현안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사안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이라며 "축구로 치면 메시 대 호날두 격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10명이 넘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까지 다 합치더라도 결코 박영선, 우상호 두 분의 정치적 역량이 그에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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