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사의 표명
우상호 의원과 양자대결로 굳어져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 공식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화상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 사임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구도는 ‘박영선·우상호’ 양자대결로 정해졌다.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했던 박주민 의원은 같은 날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중기부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박 장관 사의를 수용했다. 박 장관은 오후 2시 대전청사에서 예정된 중기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장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르면 오후께 서울시장 출마 계획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도 우 의원의 ‘나 홀로 레이스’를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더불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독주 체제이던 선거 국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박 장관이 가세하면서 우 의원과 치열한 경선 맞대결이 펼쳐지고 이는 흥행 몰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 장관은 전략과 메시지 등을 담당할 측근들과 함께 선거 캠프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도 유튜브 등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 의원은 출마선언 당시 언급한 ‘공공주택 16만가구’의 세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평등,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 의원과 박 장관 모두 앞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정치적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2011년과 2018년 무소속 고(故) 박원순 후보와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연거푸 패배했다. 4선 국회의원인 우 의원도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경선에 도전했지만, 고 박 전 시장과 박 장관에 밀린 전적이 있다.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예고되면서 여권은 보궐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29일 후보자 신청을 받고 다음달 2일 공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8일까지 공천 심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자 면접은 권리당원 등이 참여하는 ‘국민면접’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 전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